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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

나 종지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알고 있다.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로 붙게 된 지극히 작은 자라. 이 땅에서 흙으로 지음을 받을 때에 주의 형상을 보이신지라. 그 형상을 따라 그 모양대로 지으심을 받을 때에 나는 인자의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할 영원한 진리라. 그 진리를 깨달을 때까지 그저 흙속에 묻혀 흑암 속에 방황한다. 아니 흙속에 파묻혀 꿈틀거린다. 저 하늘에서 타락한 옛 뱀이 이 흑암 속에 묻혀 사는 것처럼 말이다.

마귀에게 미혹을 받아 타락한 나 곧 내 영혼은 영원한 진노를 담은 그릇이 되었구나. 이 사망의 몸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밑이 없는 깊음이라는 무저갱의 저주를 깨달은 것일까.

내 귀에 들려오는 생명의 말씀을 붙든다. 이 생명의 줄을 붙잡고 올라온다. 그저 살고 싶어서 몸부림친다. 생애 대한 애착으로 한 걸음을 뗀다. 그 때에는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한다. 나를 둘러싼 진흙을 벗어버리려고 몸부림 칠 뿐이다.

머리를 무릎 사이에 처박고 몸부림친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과 만나게 될 줄을 미처 깨닫지 못한다. 밤낮 부르짖는 간구와 눈물이 주의 병에 담겨진다.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나의 원함이 눈물로 채워질 때까지 침묵하신다.

그 거룩한 침묵의 사랑이 내 눈과 귀에 들리고 보이게 되었으니 내 손으로 만진바 되었을 때 하나님의 아는 지각을 얻는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사무치는 구나. 그 마음이 내 마음 속에 스며든다. 그의 피의 마음이 골수에 닿는다.

나도 당신처럼 영영한 종이 되어 죽기까지 복종하게 하소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품은 소자의 믿음이라. 이 작은 소원이 작은 종지처럼 주인의 상에 오른다. 항아리부터 작은 종지까지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 있지만 그저 작은 종지라도 좋으니 주인의 상에 날마다 오르기를 청한다.

주인의 상에 오른 간장종지처럼 한 쪽 귀퉁이 처박혀 있어도, 주인의 눈에 들지 않아도 그저 주인과 함께 하고 싶은 소자의 소원을 눈물로 아뢴다. 얼마나 울며 몸부림쳤을까. 나의 눈물이 그의 눈물과 만나고 나의 눈동자와 그의 눈동자가 만난다. 엎드려 몸부림치는 나 곧 내 영혼이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의 눈동자 영혼이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산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당신의 핏소리를 듣는다. 그 핏소리가 내 귀를 뚫고 지나간다. 피 뿌린 옷을 입은 큰 대제사장의 영광의 길을 따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그의 피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품에 이르려 한다. 창세전부터 알리신바 된 은혜의 찬미로 영광의 찬송으로 아버지께 돌아가고 싶구나.

감히 간장종지를 비우고 인자의 피를 담고 싶구나. 이 땅에서 흘린 당신의 보배로운 피를 아버지 앞에 바칠 때라. 나 곧 내 영혼이 피 그릇이 되어 함께 바쳐지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담은 은혜의 찬미다.

이제 당신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가 당신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이제 당신의 영광의 부스러기라도 좋으니 담게 하소서 이는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에게 베풀어주신 지극히 큰 영광이요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요 그의 영원한 나라다.

보혜사 성령께서 예수 이름으로 나 곧 내 영혼에 오셨으니 영광의 찬송이라.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 아버지 앞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담는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예수 이름 앞에 영원히 복종한다.

그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영화로우심에 이를 때까지 무릎으로 걷는다. 영광의 찬송으로 돌아간다.

나 종지에 담은 그의 피와 그의 영광을 영원토록 찬송하리라.

 

 

 

 

 

나 종지에 담은 영원한 영광

 

 

나 곧 내 영혼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중에 거한다. 아버지께 드릴 신령과 진정의 예배라. 성령께서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영광의 찬송이다.

이 땅에서 주께 받은바 은혜와 진리를 고백함이여 장차 내 눈 앞에 인자의 하늘이 열리고 독생자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니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게 됨이다. 이는 영광의 영이 나와 함께 계심이다.

왜 내게 성령을 주셔서 내 마음을 감동하는지 나는 알 수 없도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내 마음을 뚫고 들어와 골수에 사무치니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다. 그의 피가 이끄시는 대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니 주의 은혜가 내게 족하다.

그 고난이 깊을수록 주의 사랑이 나를 덮고 이끄시니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 고난 중에 하늘을 우러러 쇠하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주의 영광을 보이셨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은혜의 성령께서 인자의 피를 마시게 하셨고, 진리의 성령께서 인자의 살을 마시게 하셨으니 이는 나 곧 내 영혼이 성령을 마심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 베풀어주신 지극히 큰 호의를 말함이다.

발뒤꿈치부터 채워 이내 머리끝까지 채우니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옷 입는다. 예수는 유일한 주시라, 유일한 사랑이라. 성령으로 예수를 주로 모셨으니 이제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영영한 그의 종이 되었다.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나는 주의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의 심장을 품고 주의 뜻을 받들어 산다. 나 곧 내 이마에 새겨진 삼위의 이름이 그의 종 된 표식이라.

이 땅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장차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있으매 새 예루살렘 성에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 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 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있더라. 그 성에 성곽은 열두 기초석 있고 그 위에 어린 양의 십 이 사도의 열 두 이름이 있더라.

그 열두 문은 열 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만국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다.

성안에 성전은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다. 창세전부터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시므로, 아들에게 주신 영광을 보게 되리라. 이것이 나의 영생이다.

이 영생의 소망을 위하여 이 땅에서 예수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 영원한 영광 가운데 산다. 그의 영광이 만물 안에 충만케 되었으니 그리스도로 보내심을 받음이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도 이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았노라. 성령의 보내심이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모든 것을 알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보내신 자에게 주신 영원한 영광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한다. 이는 그가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안수 받은 목사다.

주님의 손으로 축복 받은 자가 성도를 축복한다. 안수 받은 목사와 안수 받은 집사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대로 종자영혼을 하나님께 바친다. 하나님의 영광이 영원히 함께 할 자들로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자다.

이 영광의 기쁨과 소망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목사의 번민과 고통이 받게 될 영원한 하나님의 위로다.

피곤한 손을 들어 성도를 축복한다. 나 종지에 담은 영원한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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