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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2017년 새 해 새 날이 밝았다. 모두의 소망이 그렇겠지만, 올해는 뭔가 새롭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 첫째는 총회를 위하여 섬기는 분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였으니 작년 121일부터 2일까지 12일 동안 교단발전을 위한 임원회의를 가졌다.

처음 출판국장으로 부르심을 받고 어린아이처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내게 총회를 위해 자그마한 섬김을 각오하는 자리가 되었다. 첫날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후 12시 까지 계속되는 토론 속에서 서로 상이함보다는 한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 베뢰아운동의 성공을 위한 의기투합이 그것이다.

3번에 걸쳐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제1부 임원회에서는 총회회의록 검토를 시작으로 각 국별 보고가 진행되었다. 이때 각 국별로 2017년을 맞아 새롭고 참신한 계획을 발표했다.

2부 워크샵 시간에는 총회설립정신과 설립취지 및 각 국별 연혁보고와 각 국별 단기.중기,장기계획을 고민하며 그 외에 여러 제안들을 갖는 시간이었다. 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가면서 격론도 일어났지만 성숙함이 묻어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특별히 국별로 연혁을 검토함으로써 선배들의 수고와 노력위에 세워진 총회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 것은 처녀 국장으로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날 32017년 사업계획을 나누고 의미 있는 첫걸음을 떼었다.

임원회의를 마치고 수일동안 총회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진다. 개척을 하고 만 13년 동안 개 교회만을 생각하고 고통 했던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총회를 위해 수고한 선배들의 헌신을 기억했다.

부족한 자에게 총회를 위해 3년 동안 섬길 기회를 주셨으니 총회를 섬길 능력을 구한다. 사람의 힘으로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한 교회를 섬기는 것도 힘겨웠기에 주님 발 앞에 엎드려 능력을 구한다.

기독교베뢰아연합신문은 가칭 기베연을 대표하는 기관지로서 베뢰아운동의 현재와 동향을 살피고 이를 담아낼 것이며, 주요 쟁점을 논하고 발전시키는 창구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무엇보다 베뢰아운동을 함께 하는 동역자에게 우리의 사명을 일깨우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고통 하는 동역자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감당하기 어렵지만 한국 교계의 흐름을 담고 그 안에서 우리 교단의 위상과 위치를 살피면서 베뢰아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살피고 더하여 교단 간 소통과 사귐의 다리 역할까지 감당하고 싶은 것이 작은 소원이다.

베뢰아운동의 시작은 신앙운동이다. 이에 교단에 속한 모든 목회자는 총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총회를 새롭게 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총회는 우리 모두의 총회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미련하고 약한 양들이 떼를 지어 생활하듯이 성경을 하나님의 의도(意圖)로 깨닫고, 하나님의 뜻대로 복종하는 교회가 한 마음으로 모여 한 무리가 된 것이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고 함께 하는 펠로우쉽이다.

서로 함께 하면서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비난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본받아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로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 같이 우리도 서로를 받자.

이제 우리 교단이 출범한지 만 30년을 채웠다. 보다 성숙한 마음으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살피고 그 상처를 보듬게 되기를 소망한다. 섬기는 교회마다 하나님의 행복과 새롭게 하심이 있기를 기도하며, 미련하고 약한 자에게 총회를 섬길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시기를 간구한다.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의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고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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