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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베뢰아운동’의 어제와 오늘을 살핀다. 교단설립의 정신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그의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치시고 분부하신 모든 말씀을 성령의 감동을 받아 순종하여 실천하고, 또한 사도행전17:11-12에 보여준 베뢰아 사람들의 정신을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목회와 교회성장을 위하여 부흥운동을 자유롭게 하는 개교회 중심의 신약교회를 세운다.

교권이나 교리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교회의 창설자이시고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가 회복된 신약교회를 꿈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신앙과 행습의 모범인 성경으로 돌아가자. ‘베뢰아운동’은 환언(還言)운동을 모체로 한다.

이에 시무언은 사도행전 17장에 소개된 베뢰아 사람들의 신앙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베뢰아 사람들은 신사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사적이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고, 성경에서 믿음을 얻는다.

이러한 신앙의 자세가 ‘베뢰아운동’의 시작이다. 우리는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붙잡아야 한다. 상황이나 환경에 휩쓸리거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진리 안에 거하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에게 놓인 숙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베뢰아운동’의 내일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금번 목회자성장대회에서는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먼저 동역자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자 한다. 가슴 속에 응어리진 아픔이라도 속 시원하게 쏟아놓고 함께 울고 함께 위안을 얻는 시간을 통해서 동지애를 얻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장래의 소망을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열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교단을 섬기는 이들이 수개월 전부터 모임과 기도에 힘썼다. 작금의 여러 가지 아픔과 상처로 인하여 이 노력이 퇴색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거창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뢰아운동의 미래’는 우리에게 열려있다.

작게는 청주성락교회(김종포 목사)에서 열리는 제2차 운영위원회와 확대임원회의를 통해 목회자성장대회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베뢰아운동’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그 가운데서 상이함보다는 하나됨을 확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함께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소망이 되는 목회자성장대회를 소망한다.

늘 소망을 품고 걷는다. 칠흑 같은 어두움이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이는 새벽녘을 알리는 전조일 뿐이다. 시위대 뜰에 갇힌 예레미야 선지자는 비록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멸망당했지만 하나님의 회복을 깨달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고향 아나돗에 있는 하나멜의 밭을 구입하고 매매증서를 취하여 증인의 앞과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바룩에게 명하여 토기에 보관하도록 했다.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은 언제나 함께 한다. 고통어린 현실일지라도 소망을 품은 자는 일어선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하신 그리스도의 경외함을 보라. 이제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듣자. ‘일어나라 함께 가자’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음성이다.

주와 함께 죽고자 하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요 이 땅에서 자기 목숨을 구걸하는 자는 저 영원한 나라에게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영생의 소망과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자.

우리의 미약한 힘으로 아나돗의 땅을 사자. 하나님의 회복과 영광을 향한 믿음의 첫걸음을 떼자.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에게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절망 중에 소망을 노래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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