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거룩한 침묵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주님의 탄식소리가 사무친다. 영혼을 향하여 진리를 말하여도 깨닫는 자가 적구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행복으로 충만케 되었으니 주의 크신 은혜라. 이 보배로운 믿음을 귀히 여기는 자가 적어서 슬프도다.

나는 죄인의 괴수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의로운 것이 하나도 없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義)에 주리고 목마름이라. 죄악으로 인한 절망보다 더 깊은 주를 향한 생애 대한 애착으로 부르짖는다.

불의한 재판관이라도 번거로움을 인하여 과부의 원한을 풀어주지 않았는가.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 속에 원한어린 탄식과 처절한 외침으로 하늘을 향한다. 작은 믿음의 시작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 내 속으로 옮겨지기를 구한다. 이 산더러 바다에 던지우라 하면 그대로 되리라 약속하시지 않았던가. 그렇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내 안에 품어지기를 구하였노라. 성령께서도 소자의 눈물을 불쌍히 여겨주셨도다. 주의 마음으로 산다. 셀라.

법의 행위 아래서 의롭게 되기를 구했던 어리석은 때를 알고 있다. 율법의 저주 아래 산다. 믿음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구원의 기쁨마저 잃어버리게 되었구나. 옛 사람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모른다.

소자의 믿음이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가 될 때까지 죄로 말미암아 나를 두르고 있는 사망과 저주를 뚫고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감이라. 죄와 싸우되 피 흘리까지 싸우라고 했던가. 나의 기도는 늘 처철한 사투였다.

싸움에서 진 패잔병처럼 축 늘어뜨린 어깨와 절망어린 발걸음을 기억하고 계신다. 하지만 주님을 붙든 손을 놓을 수가 없구나. 살아야 했기에 더 이상 물러갈 곳이 없었기에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한 날의 괴로움을 쏟아놓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지치고 상한 심령으로 주 앞에 나아간다. 주께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이시라. 주의 선하심과 그 인자하심을 맛보아 알기를 간절히 구한다.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닿았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바 되었으니 이제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는다. 환난과 고통이 찾아올지라도 주의 약속을 끝까지 신뢰하노라.

주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들은 곧 예수 믿음을 찾음이다. 아멘.

이 보배로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의 크고 아름다운 영광을 보게 되었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그 은혜가 지금도 날 붙들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할렐루야! 아멘

주께서 오랜 침묵 속에 내 영혼이 쇠잔할 때에도 주의 은혜로 붙들어주시는 도다. 손바닥에 새긴 사랑으로 소자의 허물과 죄악을 담당해주신 그 사랑을 이제는 안다. 차갑고 굳어진 마음이라도 주의 사랑의 손길이 닿으면 소성케 되리라. 셀라.

하늘을 우러러 별을 세어보듯이 주의 은혜를 헤아려 본다. 저 하늘보다 높고 음부보다 깊은 주의 사랑이 나를 찾아오셔서 주의 높은 곳에 서게 하시는 도다. 그 은혜의 영광을 인하여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아멘.

나 영혼! 주의 은혜 안에서 영원히 살리라. 이 작은 소원을 담아 외치는 복음을 주께서 들어주소서. 당신의 거룩한 핏 소리에 비할 수는 없지만 소자의 작은 외침 속에서 한 생명을 볼 수 있다면 족하겠나이다. 혹 한 영혼도 듣지 않는다고 해도 감사합니다. 주의 은혜를 소자의 작은 입술에 담게 하심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이다.

내 영혼의 예수! 하늘에서도 이 땅에서도 유일한 주시라. 영원한 사랑이다. 아멘 아멘

주의 은혜가 내 생명보다 귀하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11 어제와 오늘 그리고 영원한 주의 은혜 2013.01.25 20436
1110 천상의 소리 2011.07.29 20107
1109 회귀본능 2011.07.01 20078
1108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행복 2013.01.11 19895
1107 손 등의 깊은 상처 2013.01.18 19503
1106 설산(雪山) 두 봉우리(성탄전야예배 글) 2012.12.21 19432
1105 내 평생 소원 [1] 2011.08.12 18664
1104 고난의 뒤안길 2013.03.01 18621
1103 믿음의 비밀 2011.07.22 18564
1102 본향 2011.08.05 18419
1101 인자 앞에 서는 날 2012.05.18 18270
1100 영원한 안식 2012.06.29 18236
1099 영광의 찬송 2011.08.26 18113
1098 헤렘 2011.04.16 18112
1097 게으르고 악한 종 2011.09.02 18088
1096 붙잡아 주신 사랑 2012.07.27 18042
1095 세상을 사랑하리라 2012.06.02 17928
1094 옆구리를 향한 축복 2012.08.17 17807
1093 생명의 노래 2012.09.07 17741
1092 잔인한 사랑 2009.06.12 1760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