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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끝이 없는 주의 은혜

이정근 2018.12.07 22:51 조회 수 : 142

 

개척교회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고 탄식한다. 지게꾼이 작은 지팡이에 의지하여 큰 짐을 짊어지듯이, 하나님께서 내 손에 쥐어준 싹 난 작은 지팡이를 의지하노라. 이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부어주신 은혜의 성령을 의지함이다.

성령을 의지하여 목회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을 구한다. 부족한 인격 때문에 손가락질을 당할 때에도 성령을 힘입어 아름다운 열매를 구하노라. 누구보다 내 주의 보내신 성령을 사모함이여! 성령을 힘입어 주의 사정을 들여다본다.

성령께서 부족한 종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으니 인자의 사랑이 그것이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하나님 아버지께 죽기까지 복종함이여, 고난 중에 함께한 티끌로 돌아갈 형체에게 자기의 영광을 덧입혀 주셨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어디 그 뿐이랴.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사랑하셨으니 당신의 죽음이 이번 유월절을 지나 다음 유월절에 이르기를 구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어떻게 하면 주의 사랑을 알아 주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자가 감히 주의 마음을 구하노라.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알고 계시리라. 무익한 종이 눈물로 발을 씻길지라도 알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사랑을, 당신의 고결한 마음을 성령으로 알게 하소서. 셀라.

온종일 주를 생각함이여 신부가 신랑을 그리워함같이 주의 얼굴을 뵈올 날만을 손꼽아 새어본다. 한 날의 괴로움으로 지나가는 오늘, 당신의 얼굴을 뵈올 날이 어제보다 더 가까웠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 평생에 주를 만나 주의 마음을 젖어 주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그 은혜가 내게 족하다.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마음을 감동해 주 예수를 믿게 하셨는지 그 사랑 앞에 서게 하셨는지 그저 감사의 눈물로 돌아갈 뿐이다.

참 많이도 외롭고 힘들었지만 주를 만나고 주의 마음에 젖어 주를 사랑한 것이 가장 행복했음을 주 앞에 고백하노라.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주께서 알고 계시리라. 주 앞에 이를 때에 상한 마음을 주의 손으로 위로해주소서. 아멘.

소자의 기도는 늘 눈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아무런 의(義)가 없는 세리의 기도처럼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 때로는 원통하고 상한 마음일지라도 욥의 회개처럼 그 입술조차 뉘우치노라.

내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무지한 말은 나의 의로움을 변백할지라도 감히 하나님의 의(義)에 이르지 못한다. 내가 알 수 없고 깨달을 수도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말을 회개할 뿐이다.

나는 하늘과 하나님 앞에서 죄인 일 뿐이다. 유구무언으로 이제까지 내뱉은 말들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함이여, 이제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주의 말씀을 듣고자 함이라. 주의 완전하신 뜻과 온전한 사랑으로 인도해 주소서. 셀라.

주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존귀를 더하셨나니 내가 가진 의(義)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앎이라. 그를 믿고 의지하는 자는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리라. 내 주께서 열린 천국 문 앞에서 영원한 영광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아멘.

하나님께서는 창녀와 세리처럼 아무 의(義)가 없는 자에게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시고, 자기의 무지를 깨달은 자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실 것이라. 하나님의 영광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자에게 영원한 존귀와 영광으로 옷 입혀 주시리라. 아멘 할렐루야

나를 두른 빛이 때로는 흑암일지라도 주의 선하심과 그 인자하심을 믿고 따른다. 작은 신음소리조차도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으니 모든 것이 주의 은혜라. 나를 두르고 덮은 그 은혜는 끝이 없는 주의 은혜다.

당신과 함께 짊어진 멍에가 힘에 겨워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당신의 거룩한 눈동자 앞에 설 때까지 참고 견디겠습니다. 당신의 멍에를 짊어지고 당신의 겸손한 마음과 온유한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고 싶습니다.

이 땅에서 죄인의 눈물로 시작된 소자의 작은 사랑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영원토록 당신의 발을 씻기게 하소서. 나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당신의 종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에게 베풀어주신 주의 선대하심과 끝이 없는 은혜를 향한 소자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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