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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보배로운 사랑

이정근 2019.01.18 13:45 조회 수 : 123

 

주님께서 당신의 보배로운 핏 값으로 산 영혼을 소자에게 맡기셨다. 주를 향한 소자의 마음을 받아주신 것이라. 주를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고 싶으나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의 절망어린 마음을 향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다.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는 자에게 “내 어린양의 먹이라” 말씀하셨으니 그의 계명의 길로 달려왔다.

이방인의 아들로 태어나 사망의 얽은 줄로 꽁꽁 붙들려 있었노라. 하나님 나라의 영광의 자유를 얻기를 얼마나 갈망했던가. 하늘을 우러러 사무치듯 심한 통곡과 눈물로 아뢰었노라. 주를 위해 주를 향해 이 한 몸을 바칠 수 있기를 말이다.

주께서 허락해주신 새롭고 산길에서 뒤를 돌아볼 수가 없구나. 옛 사람의 흔적이 나를 찔러들어 올지라도 기어서라도 주님 앞까지 가야만 한다. 피도 눈물도 없이 냉혹한 인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지라도 모든 판단을 그저 주님께 맡긴다.

목사로 산다는 것은 이렇듯 나를 잔인하게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주님께서 오르신 골고다 언덕까지 기어서라도 올라가야 한다. 그 곳에서 내 옛사람을 장사지내야만 한다. 내 운명의 사람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인자와 인생의 길, 오직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허물과 죄로 얼룩진 자가 주님 발 앞에 엎드린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처럼 나의 삶이 주님 앞에 있습니다. 나의 지난 죄악 된 삶이라도 주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이런 악한 자의 허물과 죄악을 대신 짊어지신 당신의 십자가 사랑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의 예수, 하나님의 큰 사랑이라 깊은 용서다.

주께서 나를 용서하셨으나 내가 나를 용납할 수가 없어서 오랜 세월을 고통 하노라. 이 고통이 폐부와 심장을 뚫고 들어와 골수에 사무치니 삶보다 죽음을 구하게 되었구나. 죽기를 구하는 절망어린 심정 안에는 육신이라는 덧없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주님 앞에 정직한 영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주님께는 숨길 것도 감출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창녀처럼 만신창이 된 자에게 당신의 발을 씻기게 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랑 앞에 눈물로 돌아갑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돌아갑니다.

“왕의 노래” 또는 “노래들 중에 노래”로 불리는 아가서의 사랑을 이해하고 있는가. 한 남자를 향한 여인의 사랑이 아름다운 향기로 흘러나온다. 왕의 부름을 받았으나 자신이 사랑하는 한 남자를 향한 사랑 때문에 오라비들에게 미움을 받아 포도원을 지켜 검게 되었도다. 왕의 여자들 중에 한 여자가 아니라, 한 여자로서 한 남자에게 사랑 받기를 원했던 작은 사랑으로 고백되었구나.

“검으나 아름답다” 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향한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소원이라. 이 사랑은 성적타락이나 방종이 아니라 주님께 사랑받기를 갈망하는 한 영혼의 의에 주리고 목마름이라. 그 심정을 담아 고백하노라. “있는 모습 그대로” 주의 크신 사랑과 깊은 용서 앞에 엎드린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깊은 용서를 찬양하였노라. 이제 성도에게 부어주실 한량없는 성령의 사랑을 담아 고백하기를 원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 당신의 피로 받아주셨습니다. 흠도 없고 점도 없는 보배로운 피로 내 속에 있는 허물과 죄를 덮어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 없이 서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나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셀라.

당신의 고결한 사랑 앞에서 나를 존귀케 하셨나이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당신은 나의 전부가 되십니다.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나를 노래하게 합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노래들 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아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참 사랑을 영원히 노래합니다. “검으나 아름답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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