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소자에게 힘을 주소서!

이정근 2019.01.31 21:20 조회 수 : 127

 

주를 향한 의에 주리고 목마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엘리야의 심정처럼 말이다. 삼년 육 개월 동안 우로를 보지 못하는 도다. 메마른 땅은 하늘을 우러러 입을 쩍 벌리고 있다. 얼마나 참고 견뎌야 할까. 때론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노라.

칠년이라는 세월을 한 날의 괴로움으로 참고 견딘다. 풀무불 속에서 단련된 금처럼 그렇게 주 앞에 정결함과 순전함으로 거듭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뿐인 육신의 일을 벗어버리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찾아가노라.

주께 쓰임받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허락해주신 새롭고 산길을 향해 달음질 한다. 정확하게 삼십 삼년을 지나니 진이 다 빠져버렸다. 침상을 눈물로 적시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누가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마음을 다해 힘을 다해 목숨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기를 소원했기에 죽어도 후회가 없다. 하지만 목숨이 아직 남아 있구나. 왜 살려두셨는지 이유를 묻는다.

주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시고 이제 내 안에 영원히 사신 영원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알고 있다. 나도 그렇게 주를 본받아 죽고 영원히 살고 싶었노라.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주님께만 보이고 싶다. 그저 로뎀나무 아래 엎드려 나의 길을 묻는다. 모든 것을 아시는 내 주님께 눈물로 보입니다. 나의 남은 모든 삶이 주를 위해 살기를 원합니다.

마지막 한 호흡까지 아버지의 것이 되기를 소원했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내 영혼을 어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생명이 아버지의 손에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되었습니다.

주를 따라 나선 그 날을 알고 계십니다. 당신처럼 머리 둘 곳 없는 고아와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삶인 것을 왜 자꾸 욕심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싶습니다. 오해를 받을 지라도 입을 열지 않으신 당신의 온유함에 이르고 싶습니다. 입에 돌을 물고 주 앞에 이를 때까지 침묵으로 살겠습니다. 그렇게 멍든 가슴을 당신께서 보듬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를 향해 울고만 싶습니다. 한없는 자비와 긍휼로 품어주신 당신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당신의 사랑을 이 작은 가슴 속에 담고 싶습니다.

마르지 않는 눈물로 삽니다. 홀로 유일하신 아름다운 당신의 영광을 감당할 수 없기에 눈물로 흘러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 눈물이 영원한 위로를 만나기를 청합니다. 내 마음이 당신의 마음 안에 거합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나를 알지 못합니다. 당신만이 나를 아십니다. 그렇게 당신의 마음 안에, 당신의 사랑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의롭다고 하십니다. 당신의 보배로운 피로 나를 살려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영광으로 부요케 하십니다. 내가 지음을 받기 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었습니다. 성령께서 당신을 영원한 주로 모시게 하십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나는 주의 것입니다. 셀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 영혼을 지으시고 영원한 자랑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의 자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그 은혜뿐입니다. 그렇기에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남은 날도 오직 주의 큰 사랑 안에 거하고 싶습니다. 셀라.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게 될 날에 은혜의 찬미로 영광의 찬송을 부르고 싶습니다. 나 영혼 깊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아멘

나 영혼아! 송축하라. 밤이 맞도록 당신께서 소자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소자에게 힘을 주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라. 영원한 생명의 능력이 되십니다. 아멘 할렐루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1 인자 앞에 서도록 2019.02.15 130
930 영원한 자랑 2019.02.08 106
» 소자에게 힘을 주소서! 2019.01.31 127
928 나 영혼아! 송축하라 2019.01.25 132
927 보배로운 사랑 2019.01.18 123
926 찬송의 주인 2019.01.10 120
925 주님 앞에 적신으로 2019.01.04 125
924 새 해 새 힘을 주소서!(신년예배) 2018.12.30 71
923 감사의 기도(송구영신예배) 2018.12.29 78
922 마지막 힘을 다해 2018.12.28 122
921 음부보다 깊은 주의 사랑(크리스마스 전야예배) 2018.12.22 129
920 로뎀나무 아래 2018.12.19 162
919 나는 주의 종이다 2018.12.13 118
918 끝이 없는 주의 은혜 2018.12.07 142
917 "예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지어다" 2018.11.30 155
916 좋으신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2018.11.22 163
915 감사의 눈물 2018.11.16 118
914 나를 살리시고 영원히 살리실 예수 이름 2018.11.09 132
913 진정한 감사 2018.11.03 228
912 영영한 종 2018.10.26 16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