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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정직한 영

이정근 2019.03.07 13:49 조회 수 : 129

 

로뎀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쉼을 청한다. 몸과 마음을 다 쏟았다. 힘에 지나도록 수고했기에 눈물만 흐른다. 주께서는 소자의 눈물을 아신다. 주를 위한 주를 향한 수고가 종자헌신이라는 하나님의 영광의 때와 만난다. 마지막 호흡처럼 내달린 마음은 그저 주님 앞에 엎드리노라.

주를 만나 주를 따르고 주와 함께 걸었던 지난 세월을 은혜로 기억하노라. 때론 힘겨웠지만 주의 따스한 손길로 붙들어 일으켜 주셨으니 연약한 자가 주의 뜻 앞에 있는 믿음의 비밀이라. 하나님의 위로, 이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큰 사랑을 받았으니 소자를 귀하게 여겨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 민망할 뿐이다.

나를 향한 주의 그 사랑을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저 영원한 나라에서도 영원토록 기억하리라. 내 입술의 찬송으로 담아 영원토록 그 사랑 안에 거하기를 소원하노라. 셀라.

생각보다 더딜지라도 주께 감사하노라. 이곳까지 인도해주신 이도 주님이시라. 지난 삼 개월 한 날의 괴로움으로 보냈노라. 감람원을 향한 소자의 탄식이라. 무법한 자와 불법한 행실을 인하여 의로운 심령이 상하는 구나. 주께서는 이 고통 하는 심령을 멸시치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의에 주리고 목마름이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채운다. 그리스도의 공의가 세워지기를, 그 공의로우심 앞에 두려워 떠는 자에게 한없는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구하노라. 소자를 향한 주의 긍휼하심을 기억하고 있기에 나도 저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이토록 오래 참음으로 심판을 유예하실지라도, 악인들은 깨닫지 못하여 그 심판을 자취하는 구나.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함이 있으리라(롬2:1-12). 육체가 받는 환난과 곤고함은 잠시일 뿐이나 영이 받는 환난과 곤고함을 영원함이라. 하나님께서 죄를 깨닫는 지각을 거두신 것은 영원한 심판을 작정하심이다.

하나님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우리가 말하노라.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재앙이 지나갈 때까지는 몸을 낮추고 납작 엎드려져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노염은 잠깐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30:5).” 아멘.

감람원을 향한 고통이 주님의 뜻과 만나게 되니 이제야 비로소 평안한 잠을 청한다. 목회란 오래 참음이라 기다려야 한다. 안수집사를 향한 소원을 품은 지가 벌써 십 수 년이 지나간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수고와 헌신을 채운 자 중에서 정직하고 성도에게 존경받을 만한 모습으로 단정하고 일구이언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찌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라(딤전3:8-13).

안수 받은 집사의 영광의 때를 사모하노라. 이제 곧 보게 될 것이다. 교회를 향한 눈물 골짜기에서 보게 될 주의 아름다운 영광이다. 교회와 성도가 함께 큰 기쁨으로 기뻐하리라. 아멘! 할렐루야.

소자의 넘어짐에 감사를 드린다. 로뎀나무 아래에서 감람원을 향하신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보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목회는 죽어서도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일이라.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자비하심 앞에 엎드려 간구하노라. 소자를 불쌍히 여겨주신 것처럼 저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긍휼만이 심판을 이기고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셀라.

주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 도다(시136:1). 주께서 선인에게와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선을 행하소서(시125:4).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시140:13). 아멘.

오늘 주 앞에 회개하는 자에게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사 주의 앞에 거하게 하소서. 내가 주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영원토록 찬송하겠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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