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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멸망당할 세상 속에서 악인으로 살아간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죄악의 관영한 세상과 함께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기로 작정 되었으니 절대절망이라.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깨닫는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함께 고통 하신다. 자기 품속에 있는 독생자를 보내셨으니 예수 그리스도시라. 그의 희생의 피를 뿌려 우리를 구원해 주셨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내가 만난 최고의 축복이다. 셀라.

왜 나 같은 죄인을 위해 피를 흘려주시는지 늘 이해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사랑 앞에 선다. 그 사랑이 날 살리셨고 붙들어 주의 영광 가운데 서게 하셨으니 모든 것이 주의 은혜다. 아멘.

하나님의 큰 사랑을 담기는 한 없이 작고 작은 간장종지처럼 날마다 그 사랑을 의심하였노라. 주님의 사랑을 그 마음을 느낄 수만 있다면 족하겠노라. 밤낮 부르짖는 기도는 그렇게 한 해를 채우고 또 채우고 일곱 해를 지나간다.

처음 주님을 만나고 삼 년의 행복과 칠 년의 고통의 세월을 지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을 만난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의 골수까지 살피시고 내 모든 삶을 두르고 인도하고 계심을 알 때에 온전히 믿게 되었노라. 할렐루야! 아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믿는다. 내가 원하는 길과 다른 길과 만날 때에도, 나의 때와 다른 하나님의 더딘 때를 만날 때에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임을 믿는다. 오늘도 그 사랑에 안겨 고통의 때를 참고 견딘다.

예수 이름 앞에 엎드려 간구하노라. 주님의 사랑이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충만케 되어 그 사랑이 흘러나오게 하소서. 당신의 그 고결한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희생의 피를 배우게 하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하소서. 나는 죽고 주님의 사랑만 남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희생의 마음에 젖어 눈물짓는다. 내 죄를 위해 죽으신 그 십자가의 보혈이 귀하고 귀하도다. 당신의 희생을 배워 당신처럼 그렇게 죽게 하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멸망의 길에서 돌이켜 주님의 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영혼 속에 만물을 향하신 아버지의 고통을 아귀까지 채우셨습니다. 그 큰 사랑으로 말미암아 머리는 물이 되고 눈은 눈물근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눈물을 담은 간장종지가 되고 싶습니다. 이 작고 작은 마음에 담은 고결한 사랑이 너무 크고 아름답고 영화롭습니다. 당신의 사랑 안에 사는 행복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주님의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 눈물짓습니다. 셀라.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사랑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소자의 사랑도 주님 발 앞에 흘러나오게 하소서. 당신의 발을 적시고 당신의 고단한 발이 잠시라도 쉬어 가기를 원합니다. 영영한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

당신께서 소자를 끝까지 사랑해 주셨습니다. 소자의 발을 씻기시고 소자의 죄악을 짊어지신 그리스도의 온유한 사랑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당신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을 멸망당할 세상을 향해 울게 하소서. 소자의 작은 눈물에 담은 하나님의 큰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아멘 할렐루야

소자를 뚫고 지나간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을 흘러가는 곳을 따라 이곳까지 이르렀습니다. 한 날의 괴로움을 견딘 믿음의 비밀입니다. 이렇게 한 해를 채우고 또 한 해를 지나 주님의 따스한 음성을 듣게 될 때에 아버지의 품의 안겨 그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사랑이 나를 웃게 합니다.

내 영혼의 예수여! 당신만이 유일한 주시라 영원한 사랑이라. 참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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