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거룩한 침묵

 

교회와 사랑하는 성도 곁을 떠나 로뎀 나무 아래 거한 지도 일 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목회를 감당할 수 없는 몸이지만 교회를 향한 번민은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가끔씩 듣는 교회 소식이 기쁨이 될 때도 있지만 근심으로 인해 잠을 설칠 때도 많습니다.

대면하여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육신이 감당할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목회서신으로 심정을 전하려고 합니다. 성령의 교통하심 함께 하기를 기도하면서 글을 써내려 갑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사신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으니 교회의 질서입니다.

여기서 감독자는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모든 일에 믿음의 본을 보이고 누구보다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님과 성도를 섬기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감독자 곧 목사는 대인이 아니라 소자일 뿐이며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겸손과 섬김은 목사의 소양이고 겸손과 순종은 성도의 소양입니다. 이렇게 섬김과 순종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핏 값으로 사신 영혼의 관계는 목자와 양의 관계로 비유됩니다. 목자는 양의 이름을 불어 인도하며 양떼는 목자의 음성을 따라 갑니다. 그것처럼 목사는 첫째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음성을 증거하며 성도는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면서 피차 복종을 온전케 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초입니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모 교회에서 흩어진 영혼들이 한두 명씩 교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함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교회에는 질서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교회는 자신이 마음먹고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은 교만입니다. 각 공동체의 신앙과 구성원을 존중하고 그들에게도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적어도 교회 예배에 참석하려면 사역자에게 구두로라도 사정을 알리는 것이 기본상식입니다.

사역자의 연소함을 인하여 무시하는 태도를 보면서 속상함이 깊습니다. 예배를 왔다가 갔다가 또 다시 왔다가 갔다가 하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도 참고 있었지만 더 이상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고민 끝에 사역자와 함께 결정하게 된 마음을 전합니다.

참빛교회 성도가 되려면 새신자 16주 과정과 모태학교 과정을 이수하여야 합니다. 새신자 16주 과정을 통과한 후에 교회의 영접을 받습니다. 그리고 모태학교라는 신앙의 기초를 함께 공유합니다. 이는 예외가 없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목사였든 장로였든 그것은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의 신앙생활에 함께 흡수 되지 못하면 교회를 어렵게 할 뿐입니다. 특별히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사람의 경우는 더욱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신앙을 검증하고 난 이후에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모교회 출신은 받지 않겠습니다. 특별히 직분자의 경우는 더욱더 받지 않겠습니다. 이는 목사의 고통어린 결정입니다. 자세한 이유는 대면할 기회가 있을 때 전하겠습니다. 우리 성도의 골육지친이기도 했기에 그동안 참고 인내했지만 교만하고 순종을 모르는 자들에게는 따스한 위로보다 고통스런 채찍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특히 예배는 아무나 참석치 않도록 성도들이 함께 노력해줘야 합니다. 타교인의 예배 참석 시에는 반드시 목사와 사역자에게 상담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아무나 또는 아무 때나 들락날락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면으로 전달함을 인해 오해됨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 성도 함께 기도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합니다. 속상함에 표현이 거친 점 양해 바랍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1 산 자의 하나님 2020.03.13 126
990 우리 하나님 2020.03.06 112
989 영원한 사랑 2020.02.20 209
988 하나님께 사랑받음 2020.02.19 71
987 참 행복 2020.02.13 118
» 목회서신(타교인에 대한 교회의 번민) 2020.02.06 145
985 하나님의 참 사랑 2020.01.30 183
984 주는 나의 힘과 능력이다 2020.01.22 111
983 작은 종의 소원(15주년 기념글) 2020.01.08 189
982 감사(1월 19일) 2020.01.08 94
981 깊고 긴 호흡(1월 12일) 2020.01.05 107
980 그리스도의 희생 2020.01.02 102
979 주님은 내 호흡 내 생명 내 전부이십니다(신년예배) 2019.12.26 87
978 주님의 따스한 음성(송구영신예배) 2019.12.25 59
977 주님은 내 모든 것 2019.12.25 63
976 예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성탄전야예배글) 2019.12.20 109
975 한가지 일 2019.12.20 93
974 유일하신 참 아버지 2019.12.12 112
973 주와 함께 하는 기쁨의 날 2019.12.05 117
972 생명의 이름 2019.11.28 1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