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거룩한 침묵

 

이방인의 아들로 태어나 헛된 우상 앞에 무릎 꿇고 헛된 영광을 구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에 대하여 외인이었던 자에게 주께서 크신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셨으니 어둠에 붙들려 있는 자에게 참 빛을 비추심이라.

그 생명의 빛을 좇아 달려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다. 거역하는 본능이 주를 거절함이라. 행위를 의지하는 이방인의 본성은 주를 섬길 수 없음이라. 나를 두른 사망과 저주와 피 흘리기까지 싸운다.

하늘을 우러러 목 놓아 울부짖는다. 하나님이 섬기는 영광 곧 장자의 명분을 향한 의에 주리고 목마름이라.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하나님께서 쓰시는 인자와 인생이 되기를 얼마나 사모하였는지 모른다.

이 땅에서 겪었던 가장 큰 절망과 좌절이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 같은 믿음이 온전케 될 때까지라. 나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하였노라.

주께 간구하는 기도가 힘을 잃는다. 연약한 무릎과 주를 향한 두 손이 피곤하여 쓰러질 지라도 우리 주님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셀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12:20-21).”

주를 향한 의에 주리고 목마름을 아귀까지 채웠을 때라. 주께서 소자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아멘.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서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을 보리로다. 할렐루야! 아멘

그때부터다. 단 한순간도 쉼 없이 달음질한다. 이 세상누구보다 주를 사랑하고 섬김이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어 나의 삶에 얽매이지 않는다. 오직 주를 인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나는 죽고 예수로 살기를, 성령으로 예수를 주로 모신 인자와 인생의 길을 걷는다.

온 힘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노라.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노라. 모든 신경이 날 선 검처럼 살았기에 쉼과 안식이 어색하기만 하구나. 주위에서는 쉬라고 말하지만 온몸은 여전히 하늘을 우러러 탄식으로라도 아버지께 돌아가고 싶구나.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자라도 감히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부활의 생명을 갈망함이라.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시는 날에 이 썩을 몸도 다시 살게 될 것이라. 그 생명의 날에는 아픈 것이나 슬픈 것이나 곡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 우리 주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되리라. 셀라.

눈물 나게 보고픈 우리 주의 얼굴을 소자에게 비춰주소서. 그리하시면 이 죽을 몸도 새 힘을 얻을 수 있겠나이다. 소자가 보고픈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아멘.

주님 발 앞에 엎드려 병든 몸으로라도 당신의 발을 씻기기를 청합니다. 어차피 육신의 날은 한 날에 괴로움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주를 섬겨 사는 삶이 한 날의 고통이어도 좋습니다.

그저 주님의 발 앞에 있기를 구합니다. 소자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이방인의 아들에게 허락해 주신 장자의 영광을 붙들고 살고 죽게 하소서. 주를 붙든 손길로 주의 따스한 사랑이 스며올 때에 평안한 잠은 자게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을 것입니다. 눈도 침침해집니다. 이는 감은 눈을 뜰 때에 보게 될 우리 주의 영광이 가까이 왔음이라. 이 슬픔 많은 이 세상이 천국으로 화할 때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평안과 안식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도다(시127:2).”

나의 주는 평강의 주인이십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