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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예수의 마음

이정근 2021.09.03 14:12 조회 수 : 97

 

주님을 만나고 구원의 큰 기쁨을 맛본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것도 잠시 핍박과 환난의 때를 지난다. 어린 신앙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던 시험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인 예배였다.

하늘로 난 창으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처럼 밝게 빛난 영광으로 인도해주셨으니 흑암의 깊음 속에서 본 산 소망이다. 고난이 깊을수록 인자의 하늘이 사무치도다. 눈을 들어 하늘에 별들을 세어본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늘의 영광이 그것이다.

구로하는 여인의 울부짖음으로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른다. 살아야 했기에, 살고 싶었기에 나를 두르고 있는 사망과 저주와 싸운다. 온몸과 맘이 만신창이가 된다. 죽기를 구한다. 살점이 찢겨나가는 고통 속에 매일 밤마다 신음한다.

죽게 된 심령 속에서 듣게 된 주의 말씀을 붙든다. 주님께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분이라고 했던가(마12:20). 눈물로 움푹 파인 마음의 상처는 아물었지만 흔적으로 만져진다. 고난이 풀무불 속에서 영혼이 녹아 불티처럼 날릴 때에 기억이다.

영혼을 만나서 섬길 때마다 그들의 고통이 함께 느껴진다. 연단의 깊은 밤에 느낀 절망도 느껴지고, 모든 것을 포기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알아진다. 그렇기에 주님의 손에 있는 영혼을 판단하지 않는다. 하늘보다 높고 음부보다 깊은 하나님을 사랑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욥의 친구처럼 교만하고 어리석은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고 싶지는 않구나.

영혼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생애 대한 애착으로 참고 견뎠다. 돌아갈 곳이 없었기에 가시밭길이라도 뒤돌아서지 않는 것이다. 단지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이 빛이 되어 한 걸음을 실족치 않게 하시는 도다. 셀라.

주의 계명의 길로 달려오다가 지치고 고단한 영혼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 이 길 끝에서 기다리고 계실 주님의 애타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는 인내로 자기의 영혼을 얻게 되리라(눅21:19). 아멘.

좁고 협착한 길에서 돌아선 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리고 쓰리다. 돌아간 그 길의 끝은 사망과 저주뿐이거늘 이제라도 돌아서기를 기도할 뿐이다. 탕자를 향한 아비의 심정은 여전히 안식을 거부하는 도다. 한 영혼을 심정에 품고 해산의 고통으로 아파하면서 배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다.

주님께서도 늘 번민하셨다. 마음이 죽게 된 심령이었기에 찾은 아버지의 따스한 품, 아들의 기도다. 진리의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아프고 슬픈 마음을 보여주신다. 그 마음이 닿는 곳마다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도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향한 의에 주리고 목마름을 당신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으로 채워주시는 도다. 할렐루야! 아멘

소자의 작고 연약한 믿음을 당신의 크고 깊은 사랑으로 붙들어주시지 않았다면 이곳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늘 나와 함께 계시고 함께 고통해주신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말씀하신대로 순종하여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길 때에 함께 큰 기쁨으로 기뻐해주실 것입니다. 그 때에 아버지께 당신의 사랑을 말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나를 이곳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한 날의 깊은 한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다. 오늘도 당신을 깊이 생각합니다. 소자의 작은 아픔이 어찌 당신의 번민과 괴로움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당신의 머리터럭 하나라도 헤아릴 수만 있다면 족하겠습니다. 그렇게 주의 마음으로 배울 수만 있다면 어떠한 아픔이라도 감사하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사는 날 동안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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