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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사랑하는 성도님께

이정근 2022.01.13 13:50 조회 수 : 17

사랑하는 성도님께 편지글을 올립니다. 그간 얼마나 심적 고통으로 힘드셨습니까. 신천지라는 문제가 교회와 성도의 신뢰를 깨뜨리고 사역자와 사역자 간에 고통으로 이어진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리석은 자가 대처하는 것이 부족해서 아픔을 드린 것에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도 눈물로 한숨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성도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산 영혼을 섬기지 못한 죄스러움에 또 한 번 눈물짓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 두 주간 목사님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쉼을 얻었습니다. 벌여 놓은 일을 뒤돌아서 본 적이 없지만 이것은 사람의 힘이나 능으로 될 일이 아니었기에 은혜의 말씀과 진리의 성령께 여러분의 영혼을 맡겼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고, 달려오고 싶은 마음도 접고 교회를 떠나 오직 교회를 은혜의 성령께 맡겼습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지난 헌신예배 가운데 고봉조 목사를 세우신 뜻을 헤아리면서 몇 번을 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곳에 이미 와 계셨습니다. 여러분도 알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때마다 일마다 얼마나 섭리하셨는지를 말입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전적으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평안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매는 자신의 뱃속에 있는 생명마저 고통 속에서 품으면서 견뎠는데 난 그저 신천지라는 사건에만 매여 있었던 일부터, 자신의 호의를 무조건 신천지의 모략으로 생채기질한 일까지 너무나 부족하고 어리석었음을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용서를 구합니다.

교회가 힘들 때 오히려 평안을 전해야 할 목사가 여러분의 더 큰 근심과 고통이 되었음을 미안함으로 담고, 이제 이 고통의 자리에서 우리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사랑으로 이길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마귀는 이런 틈을 이용하는 자입니다. 이 일로 목사와 목사를 이간하고 목사와 교회를 이간하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세 분의 여자 목사와 고봉조 목사는 신천지가 아닙니다. 분명한 기회가 될 때 밝혀 드리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뿌린 말을 제가 거둬들일 것이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왜 세 분의 목사가 회심했다고 했는지와 고봉조 목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잠시 제가 목회에서 떠나 있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지금 의심받는 형제나 자매도 분명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에 이유 없이 신천지로 몰고 가는 일이 없도록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나타내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헌신예배를 드립니다. 멈춘 헌신예배와 함께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환원하여 가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하나하나 교회에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저와 모든 사역자를 신뢰하면서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여러분은 신천지에 대한 수요특강을 듣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쉬지 않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교회와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제일 힘든 일은 신천지도 아니고, 오직 성도를 보지 못하는 일이 제일 힘듭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면류관인 여러 성도들이여! 참으로 여러분의 영혼을 지켜 주지 못한 어리석은 자였지만, 이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다음 세대에 여러분의 자손의 영혼만큼은 잃어버리지 않는 자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참빛교회 성도 가족 여러분!

저를 믿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보고픔의 눈빛으로 바라봐 주신 사랑 감사를 드립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다시 예전의 이정근 목사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많이 보고 싶은 우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잠시라도 의심해서 미안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픕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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