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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침묵

거룩한 침묵 골방을 비운다

이정근 2023.12.22 22:26 조회 수 : 5

 

심비저서를 품은 골방을 비우려고 한다. 소자의 흔적도 지우라고 하시니 그 명령을 받든다. 삶이 죽음이라는 소멸 속으로 빠져들어가듯이 이 땅에 속한 모든 것은 티끌과 재 가운데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지 않은가. 육체가 땅에 묻히듯이 흔적하나 없이 남김없이 비운다. 소자의 뒤안길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너무 욕된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혹 무덤하나 남긴다해도 누군가 돌을 던질 것 같았다.

어차피 심비의 비밀은 예수만 간직한 영혼으로 인자의 발 앞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돌비에 새겨진 율법은 이미 없어지고 사라졌거늘 소자의 욕된 흔적을 지운들 무엇이 아깝겠는가. 이렇게 해서라도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가 회복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골방에서 차갑고 아픈 고통을 진주처럼 값지게 하셨으니 그것 만으로 충분히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야곱처럼 차가운 돌배게를 베고 인자의 하늘을 우러러 당신의 아름다운 영광을 꿈꾸었노라. 그 영광이 이 땅에 응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많은 아들들을 소원하였으니 인자와 예수 제자다. 자기의 영광은 비우고 인자로 아버지 앞에 돌아가시고 당신의 아름다운 영광은 우리 영혼 속에 옮겨주신 예수 제자의 행복을 알고 있다.

소자도 그 길을 가고픈데 자신은 없다. 인자는 자기를 비워 자기의 몸을 아름다운 향기로 바쳤지만, 소자의 몸은 너무 욕되기 때문이다. 욕된 것으로 심은 심비를 태워서라도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 마지막 회개의 눈물로라도 주님 발 앞에 돌아갈 기회를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주의 선대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끝까지 소자의 영혼을 받으시려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이 사무치고 사무치도다. 셀라.

성도를 은혜의 말씀과 진리의 성령께 맡길 수 있는 이 길을 열어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소자의 모든 것을 지우고 떠나련다. 혹 그리움으로 남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인자만 남기를 예수 이름의 영광만 기억되기를 소원하노라. 소자에게 "예수 사람"의 길을 허락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골방을 비운다. "성령으로 난 사람"으로의 첫걸음이다. 아멘.

젖뗀 아이처럼 어미의 품을 떠나 걷고 싶다. 성령께 붙들려 당신의 마음이 닿은 곳에서 인자와 인생을 만나고 싶구나. 떠날 기약이 가까왔으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없어지고 사라질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예수 이름으로 내 안에 계신 진리의 성령께서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시리라. 당신의 아름다운 영광으로 내 영혼을 만족케 하실 때에 당신의 형상으로 만족하리로다. 인자를 따라 본토 아비 집을 떠났지만 방황도 많이 했노라. 하지만 성령의 사랑은 늘 내 발을 붙들어 주셨으니 혹 어그러진 발이라도 똑바로 설수 있게 징계의 사랑을 베풀어주시는도다. 소자를 향한 아바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이다.

심비라는 이름도 지운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영원한 영광으로 갚아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아멘 할렐루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예수만 남았다. 예수 이름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화하게 하실 때에 모든 수치와 부끄러움을 온전히 벗어버리게 하실 것이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게 하신 침례를 이룬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인자의 하늘에 거하게 하신 그 크신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모든 것에 감사를 드린다.

소자의 허물을 덮어주신 인자의 진실한 사랑이 그저 기이하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진리다. 아멘 아멘

소자에게 남은 것은 "내 영혼의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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